안동화련

자연을 벗 삼아 일궈낸 키 작은 사과와 화련

양반의 고장, 안동. 그곳에 그저 자연이 좋아 자연을 벗삼아 살기 위해 16년 전 이곳을 찾은 부부가 있다. 남편을 따라 안동 귀미리마을로 정착한 아내는 10년이 넘도록 농사를 지으며 꿈을 일궈왔다. 할수록 힘든 것이 농사일이고, 보람되는 것 역시 농사라고. 어려움도 있고 준비 과정의 설렘도 있었다. 어렵고 고된 시간이었지만 유기농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키 낮은 사과를주작목으로 하여 연과 함께 재배하고 있다.

아내에 대한 사랑처럼 활짝 꽃피운 화련 농원

한겨울을 버텨내는 연의 기개처럼 ‘안동화련’ 역시 2010년 12월 추운 날에 문을 열었다. 평소 연의 단아한 자태를 좋아했던 아내를 위해 남편이 선뜻 연꽃 농원을 꾸렸다. 연은 벼 대체 작목으로도 많이 재배하고 있으며봄철부터 겨울철까지 자생력이 좋다. ‘안동화련’에서 재배하는 품종은 화련. 인근 사찰에서 40년이 넘도록 연을 연구해오신 스님과 인연이 닿아 본격적으로 화련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보통 백련은 7, 8월에 만개하지만 화련은 서리 맞을 때까지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눈과 입이 즐겁고 몸이 느끼는 연 상차림

집안 곳곳에서 엿볼 수 있는 이곳 신윤남 대표의 센스는 음식에서도 발휘된다. 음식을 순서대로 하나씩 내는 데 그 담음새가 예사롭지 않다. 아기자기하면서도 맛깔 나게 담아낸 음식들은 눈으로 한번 느끼고 맛으로도 다시 한번 느낀다. 복분자, 오디, 연꽃, 민들레, 백야초, 오가피 효소제를 이용해 매콤하고, 짭짤하고, 달달한 맛을 낸다. 또 자두나 사과로 청을 만들어 샐러드에사용한다. 양파청은 고기를 재울 때 넣으면 연육 효과로 맛이 더욱 좋아진다.연을 직접 재배하는 만큼 연의 꽃부터 뿌리까지 전체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연잎에 수수, 찹쌀, 조, 현미찹쌀, 팥, 은행을 고루 넣고 곱게 싸서 연잎밥으로 낸다. 연근 선은 유자청과 곁들여 아삭한 식감과 향긋한 맛을 즐길수 있다. 곱게 채 썰어 내는 구절판의 전병은 연지 색소로 분홍빛을 띄고 있다. 직접 연잎을 덖어 만든 차는 입 안 가득 연의 향을 전해준다.

농가맛집정보

-주소: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 하나들길 150-23
-전화:054-858-0135, 010-4851-4335
-대표:신윤남
-대표음식:연잎밥, 연잎칼국수, 연잎돈가스, 사과물김치, 연근선, 연근우엉잡채, 두부선
-체험:사과 따기, 연잎차 체험, 효소제 만들기,연잎밥
-운영방법:상시운영
-주변볼거리:권정생 생가, 안동소호헌, 안동대학교 박물관, 인하댐, 묵계서원, 용계의 은행나무, 의성김씨 종택

지도정보

안동화련

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하나들길 15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