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놀이

제철 재료를 이용해 진수성찬으로 차린 농부의 밥상 

고려 말 공양왕이 사대부들과 고성에 정착하게 되면서 사대부들의 상차림은 고유의 음식문화를 바탕으로 고성의 산, 들, 바다에서 나는 산물들이 더해져 더욱 풍성해졌다. 이러한 상차림이 계승·발전되어 농부들이 들녘에서 일을 마치고 먹던 영북지역 최고의 음식을 잿놀이라 했다. 보통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일대는 새참과 곁두리가 간식의 개념이었지만 설악권인 고성에서는 제철에 나는 재료를 이용해 진수성찬을 차렸다.

집안 내림 손맛 이은 25년 종부의 고집스러운 맛 

‘잿놀이’의 안주인 진혜련 대표. 고성에 들어서자마자 곳곳에서 그녀의 이름을 볼 수 있다. ‘진혜련의 설악떡’으로 더 유명한 그녀는 남편 김성진씨와 함께 즉석에서 떡메로 쳐낸 전통 인절미를 판매하며 연간 1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치러냈다. 진혜련 대표는 고성 왕두집 소문 중 종갓집 6대 며느리로 시집왔다. 이른 봄 가래질이 시작될 때부터 한겨울까지 종갓집 며느리는 쉴새없이 산이면 산으로, 들이면 들로 음식을 준비하며 바삐 살아야 했다. 이렇게 25년이 넘도록 집안 내 대소사를 도맡으며 감주, 과줄, 장아찌, 장, 시루떡, 부각 등을 배워왔다.

종부의 손끝에서 정성스레 재현되는 ‘잿놀이밥상’

농번기의 고된 노동을 달래주는 위로의 밥상, 잿놀이밥상에서는 예부터 전해오는 선조들의 나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화려하고 풍성하기로 소문난 고성의 잿놀이상차림을 그대로 재현했는데 쇠고기보다 귀한 음식이라 여기는 고르메부터 영동지역 최고의 산물인 문어 등 맛깔 나는 음식들이 한상 차려진다. 기본적으로 잿놀이밥상은 가자미, 산채나물, 장아찌, 갈비 등을 함께 올리고 직접 무농약으로 농사 지은 알타리, 갓, 시래기, 열무를 더한다. 식후로 내는 뽀얀 감주는 너무 달지 않은 깔끔한 맛으로 인절미와 함께 입가심으로 제격이다. 한방문어닭은 최고의 보양식으로 방문 2시간 전 예약을 해야 맛볼 수 있다.

농가 맛집 정보

- 주소: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489-7
- 전화: 033-637-0118, 010-4460-011
- 대표: 진혜련, 김성진
- 대표음식: 한방문어닭, 잿놀이밥상, 시래기무청밥, 전통 인절미, 고르메자반 
- 체험: 전통 인절미 체험
- 숙박시설: -
- 운영방법: 상시 운영
- 주변볼거리: 화진포해변, 송지호해변, 삼포해변, 거진항, 대진항, 진부령유원지, 화진유원지, 화진포해양박물관, 통일전망대, 금강산자연사박물관, 원암온천지구

지도 정보

잿놀이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4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