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에 있는 굴방늪 위쪽에 임자 없는 무덤이 있는데, 옛날부터 기생의 무덤 또는 운심(雲心)의 무덤으로 전해져 오고 있으며, 운심은 조선 정조 때 밀양 출신의 관녀로서 특히 검무에 능하여 한양까지 진출했으며, 18세기말에 검무를 추는 한양기생들은 대개 그의 제자였다. 이곳에 그의 무덤이 있다고 전해오는 것을 보면 늙어서는 고향에 돌아와 보니 그 관원은 이미 다른 고을로 전출하여 소식을 알 수 없었다.
병이 들어 죽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된 운심은 한평생 잊지 못하는 그 관원을 그리워한 나머지 측근들에게 내가 죽거든 관원들이 왕래하는 역원 근처 길가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후 운심의 무덤은 이 신원의 역도가에 안장되었다. 그러나 한길가의 이 무덤은 그 후 혼인이 늦은 처녀, 총각들이 찾아와 벌초(伐草)를 하고 가꾸면서 소원을 비는 대상이 되고 구전되어 이 무덤의 존재를 전해오고 있다.
마을명 : 경남 밀양시 상동면 안인리 신안운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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