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면리 마을에서 200여 년 전부터 음력 정월 대보름날 행해지던 줄다리기로 역사가 깊은 민속놀이이다. 예전에는 매년 실시하였으나 현재는 2년에 한 번씩 격년제로 실시하며 또한 마을에 재앙이나 흉사가 있을 때는 실시하지 않는다. 용줄다리기는 보통 볏짚거두기, 줄드리기, 진잡이, 결전(힘겨루기), 마무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 볏짚 거두기는 줄을 만들기 위해 보통 줄다리기 날 2일 전에 집집마다 돌며 볏짚을
거두는 과정이다. 농기를 앞세우고 풍악을 울리며 집집마다 방문하여 축원을 해주고
볏짚을 거둬들인다. 줄드리기는 줄을 만드는 과정으로 대개 보름날 아침에 경험이 많은 노인들의 자문을 얻어 마을의 장정들이 줄드리는 일을 도맡는다. 줄은 암줄과 수줄을 따로 만든다.
- 보름달이 뜨기 시작하면 줄을 마을로 옮기는 진잡이가 행해진다. 이때 수줄에는 변강쇠로 분장한 사람이 올라타고, 암줄에는 옹녀로 분장한 사람이 올라탄다. 중간에 수줄과 암줄이 만나 마주 서면 서로 상대방의 사기를 꺾으려고 한바탕 기세를 부리다가 암줄과 수줄을 연결한다. 그다음에 이어지는 결전은 본격적인 줄다리기 과정으로 양편이 서로 힘을 다하여 줄을 잡아당긴다. 이때 암줄이 이겨야 그해에 풍년이 든다고 한다.
- 줄다리기가 끝나도 여흥이 남아서 주민들은 대동놀이를 즐기고 농악대는 농기를 앞세우고 마을을 돌며 지신밟기를 한다. 용면리 용줄다리기는 오래전부터 전국적으로 유명하였던 이천 줄다리기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민속놀이이자 대동놀이로서 보존 가치가 크다.
주소 :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용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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