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북마을

당산나무

공북마을의 당산나무는 높이 13m, 둘레 6m의 고목으로 다른 마을과 달리 나무 가운데 커다란 구멍이 있다. 나무에 있는 이런 구멍에서는 새가 집을 짓기도 하고 곤충들이 살곤 했으나 현재는 나무 중간의 구멍은 노화와 고사방지를 위해 막혀있다.
당산나무 이야기 : 서당에 다니던 총각제자가 큰 제자를 찾아갔는데 우연히 큰 제자와 사랑하는 처녀를 보고 갑자기 흑심이 발동해 강제로 탐하려하자 이 처녀가 반항하는 과정에서 처녀가 죽었는데 큰 제자가 죽은 처녀를 보고 짚신이 벗겨질 정도로 급하게 뛰어가서 관아에 신고했다. 짚신을 물증으로 보고 큰 제자를 벌했고 큰 제자는 곤장을 심하게 맞고 며칠 있다가 죽게 되었다. 큰 제자의 어머니는 억울하고 원통해 당산나무에 뚫려있는 굴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 이후부터 이 당산나무 근처에 서당꾼이 오면 “웅~~웅~~”소리가 들려 밤이면 무서워서 당산나무 근처에 가지 않았다고 한다. 마을사람들은 억울함을 호소하는 소리라고 여겼으며, 이 소리는 1960년대까지 들렸다고 주민들이 전하고 있다.

마 을 명 :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권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