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득봉

건강까지 얻어가는 철원의 맑고 깨끗한 맛 

철원 문혜리에 접어들어 좁다란 다리를 건너면 너른 마당이 펼쳐진다. 그 위로 하늘과 맞닿게 솟은 산과 꼭 닮은 모양새의 농가맛집 ‘대득봉’이 있다. 시원스레 뻗은 뒷산의 이름을 그대로 따 상호를 지었지만 깨끗하고 맑은 철원의 맛과 신선한 음식을 통해 건강을 얻어가는 곳이란 의미가 더욱 크다. 백골부대 유격장 바로 앞에 1958년 문을 열어 2000년까지 운영을 한 ‘서울상회’가 ‘대득봉’의 전신이다. 지금은 아련한 추억의 공간으로 남겨진 그곳의 그 푸근한 인심을 이어 ‘대득봉’의 문을 열었다. 현재는 외할머니와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딸까지 3대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땅속 기운 오롯이 머금은 쌉싸름한 맛의 향연

30여 년의 세월 동안 더덕과 도라지 농사에 매진하면서 방문객들에게 직접 식사를 대접하곤 했던 경험으로 직접 재배하는 두릅, 더덕, 도라지, 황기 등을 주작물로 상차림을 구성하고 있다. 철원은 본디 북쪽 높은 고랭지로 다른 지역에 비해 나물이 늦게 모습을 드러낸다. 늦은 봄바람을 맞으며 제 모습을 드러낸 나물들은 자연 그대로의 맛을 자랑하는데 그 쌉싸름하면서도 싱싱한 맛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싱그러움 물씬 풍기는 봄 두릅에 사철이 행복한 곳 

‘대득봉’의 밥상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오대두릅밥. 청정 철원의 오대쌀에 두릅을 함께 넣어 지어낸다. 두릅은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보름 동안 가장 맛이 좋으며 이 시기가 지나면 잎이 쇠어 맛이 떨어진다. 때문에 그 짧은 기간 싱싱하고 여린 것을 채취해 남다른 저장법으로 1년치를 보관하여 사용하는 데 제철인 봄에 맛보면 은은한 내음이 물씬 느껴져 더없이 좋지만 어떠한 계 절에 방문하더라도 그 향과 맛을 잃지 않는다. 두릅밥 정식은 따끈하게 쪄낸 찰옥수수를 시작으로 쌉싸래하게 튀겨낸 산도라지, 집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 산채로 담은 맛깔 나는 장아찌와 나물 반찬들을 차려내며 식후 내는 송화농축액은 무알코올의 발효주로 소화를 돕기 때문에 건강밥상과 조화를 이룬다.

농가 맛집 정보

- 주소: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 271-2
- 전화: 033-452-2915, 010-3790-268
- 대표: 이영희, 김영미
- 대표음식: 철원한우능이전골, 황기백숙, 오대두릅밥, 산도라지튀김, 산더덕구이, 산채장아찌 
- 체험: 산더덕 화분 재배, 산두릅 채취, 산더덕 캐기, 두릅물김치·쌀국수 만들기 
- 숙박시설: -
- 운영방법: 예약제(4인 이상)
- 주변볼거리: 고석정, 삼부연폭포, 직탕폭포, 도피안사, 순담계곡, 한탄강, 금학산, 명성산, 복계산, 대성산, 오성산

지도 정보

대득봉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 271-2